2021. 1. 24. 15:35ㆍCOFFEE
최근 홈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00번 저어서 먹는 달고나 커피부터 시작해서 캡슐커피, 드립 커피, 아니면 정말 전문기기를 갖춰놓고 즐기는
프로 홈카페인들까지, 사회적 변화가 이렇듯 기호식품에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커피 소비문화 또한
변화하고 있다.

한 번쯤 다들 생각해 봤을 거다.
향긋한 커피 한잔을 내려서 여유로운 아침, 혹은 점심식사 후, 또는 퇴근 후 집에서의 휴식시간들을 말이다.
하지만 상상했던 것만큼 커피를 내리는 현실이 여유롭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남이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듯이 본인이 직접 내려서 먹는 커피는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재료부터 내려먹는 기구까지, 그리고 설거지까지 모두 해야 하니 말이다.

본인이 원하는 커피 소비패턴이 어떤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홈카페를 시작하는 것은 금방 질리게 되고 찬장에서 먼지를 묵혀가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거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 소비 패턴에 따른
알맞은 커피 도구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이 글이 막 홈카페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 혹은 집에 묵혀두고 있는 커피 기구들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표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시간/비용 | 1만원~5만원 | 5만원~15만원 | 15만원 이상 |
고 | 핸드드립 커피 | 커피메이커 |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
중 | 프렌치 프레스 | 캡슐커피 | |
저 | 드립백 | 콜드브루/더치커피 |
우선 내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커피를 내리고 치우는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그리고 내가 일주일에 얼마큼 사용하는지 또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 드립백
드립백은 핸드드립 커피를 간편하게 유리잔과 뜨거운 물만으로 내려서 마실수 있다.
미리 소포장된 드립백엔 분쇄 원두가 담겨있고 이를 뜯어서 머그잔에 걸치고 뜨거운 물을 시간에 맞추어서 잘 부어주기만 하면 된다. 일회용이므로 사용 후 뒷정리도 간편하다. 시간 할애가 비교적 적고 드립백 1개당 보통 1000원~2000원 사이로 가격 또한 높지 않은 편이다.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2. 핸드드립 커피
핸드드립 커피는 말 그대로 주전자, 그라인더, 드리퍼, 필터 등 드립 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기구 일체를 이야기한다.
이렇게 준비하면 저렴한 브랜드로 구매한다면 5만 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하다. (브랜드별 상이)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주는 작업부터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고 커피의 맛 또한 그때그때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향 또한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3. 콜드 브루/더치커피
콜드 브루나 더치커피의 경우에는 미리 제조된 원액을 구매 후 물이나 우유에 혼합하여 먹는 방식이다.
시간은 굉장히 짧게 커피를 마실 수 있으나 즉석에서 바로 내려먹는 드립 커피들 보다는 비교적 맛과 향이 낮다.
하지만 콜드브루나 더치커피 특유의 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
4. 캡슐커피
캡슐커피의 경우에는 커피머신의 가격이 요새는 많이 하향평준화가 되어있어 10만 원 초반이면 구매 가능하다.
거기에 캡슐을 별도로 구매한다면 15만 원 정도면 1달 동안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요새에는 다양한 맛들이 많이 시중에 출시되어 본인의 입맛에 따라 캡슐을 구매하여 즐길 수 있다.
5. 커피메이커
커피메이커의 경우에는 커피가 내려지는 시간은 짧지만 기계를 청소하고 매번 닦아주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리가 어려운 만큼 잘 관리해주고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면 매일 좋은 커피를 선물해줄 수 있는 좋은 기계이다.
6.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에는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간다. 보통 저렴한 가정용 기계의 경우에 30~40만 원 정도는 훌쩍이고 성능이 좋은 머신의 경우에는 100만 원도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비가 잘 되어있고 내리는 사람이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 대해서 기본만 알고 있다면, 진정한 홈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비이다.
위에 내용처럼 자신이 커피를 내리는 데에 할애하고픈 시간의 정도, 비용의 정도를 먼저 체크한 뒤, 알맞은 기구, 또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오랫동안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커피는 맛도 중요하지만 향긋한 그 한잔을 준비하면서 물을 끓이는 과정부터 커피가 담긴 머그잔의 향기를 맡는 그 순간까지 일련의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자 충전의 시간이기에,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피로를 씻어내고 재충전을 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다.